검색결과
  • [마음 읽기] 시작의 고통은 기회가 된다

    [마음 읽기] 시작의 고통은 기회가 된다

    원영 스님 청룡암 주지 무려 2년 넘게 절밥 얻어먹으러 오던 길고양이가 꽤 오랫동안 보이지 않는다. 저도 양심은 있는지 설날 아침에 와서 몇 번 야옹거리고는, 주는 밥 먹고 눈

    중앙일보

    2023.03.01 00:47

  • [마음 읽기] 2월은 홀로 있기 좋은 달이라네

    [마음 읽기] 2월은 홀로 있기 좋은 달이라네

    원영 스님 청룡암 주지 스산한 느낌이 들어 문을 열어보니, 기척도 없이 눈이 내린다. 세상의 모든 악업과 인간의 죄업을 다 덮어버리듯 근엄하고도 부드럽게 온다. 그러나 바람까지

    중앙일보

    2023.02.01 00:57

  • [마음 읽기] 새해에 새로 만나는 나

    [마음 읽기] 새해에 새로 만나는 나

    원영 스님 청룡암 주지 아직 캄캄한 새벽, 법당문을 열고 내다보니 온 세상이 하얗다. 동지가 지났으나 여전히 길고 긴 밤, 그사이 만들어진 풍경인 게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

    중앙일보

    2023.01.04 00:25

  • [마음 읽기] 인연의 끝

    [마음 읽기] 인연의 끝

    원영스님 청룡암 주지 차고 고요한 시간, 부처님 전에 향을 사루니 코끝을 타고 향 내음이 훅 번진다. 때마침 처마 끝 풍경 소리도 바람에 일렁이며 법당의 고요함을 뚫고 호젓하게

    중앙일보

    2022.12.07 00:14

  • [마음 읽기] 동행(同行)

    [마음 읽기] 동행(同行)

    원영 스님 청룡암 주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달이 너무 좋아서인지 세상이 서글퍼서인지, 책을 읽는 것도 글을 쓰는 것도 그저 고단하게만 느껴지는 만추(晩秋)의 밤. ‘오

    중앙일보

    2022.11.09 00:28

  • [마음 읽기] 국화꽃 망념

    [마음 읽기] 국화꽃 망념

    원영스님 청룡암 주지 법당을 장식한 꽃이 며칠 못 가 금세 시들해졌다. 도량 가득한 국화 향기에 기(氣)가 눌린 것일까. 관상용 꽃이 제아무리 아름다워도 역시 가을 국화의 풍미에

    중앙일보

    2022.10.12 00:20

  • [마음 읽기] 인생사, 꿈속의 꿈이로다

    [마음 읽기] 인생사, 꿈속의 꿈이로다

    원영스님 청룡암 주지 가을 하늘이 환하게 드러났다. 서울 하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파랗고 맑은 공기다. 눈을 감고 어깨를 뒤로 젖혀 호흡을 깊게 해보았다. ‘맑은 공기라도

    중앙일보

    2022.09.14 01:00

  • [마음 읽기]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

    [마음 읽기]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

    원영 스님 청룡암 주지 장마철도 지났는데, 손가락만 한 장대비가 우악스럽게 쏟아져 기왓장 두드리는 소리가 온천지에 가득하다. 기울어진 암자를 걱정할 일만 없었다면, 도시에서 듣는

    중앙일보

    2022.08.17 00:45

  • [마음 읽기] 잠시 쉬었다 가렴

    [마음 읽기] 잠시 쉬었다 가렴

    원영스님 청룡암 주지 남녘은 가물다고 하던데, 서울은 장마에 온종일 장대비가 쏟아졌다. 우의를 걸치고 비 새는 곳은 없는지 조그만 도량(道場)을 구석구석 살펴보았다. 아이고 이런

    중앙일보

    2022.07.20 00:22

  • [마음 읽기] 결혼을 꿈꾸는 이들에게

    [마음 읽기] 결혼을 꿈꾸는 이들에게

    원영 스님 청룡암 주지 2012년 7월, 해남 땅끝 미황사에서 ‘청년출가학교’라고 하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열었다. 그때 나는 법인 스님·금강 스님과 함께 8박 9일 동안 지도법사

    중앙일보

    2022.06.22 00:26

  • [마음 읽기] 평생 내가 남긴 쓰레기 얼마나 될까

    [마음 읽기] 평생 내가 남긴 쓰레기 얼마나 될까

    원영스님 청룡암 주지 5월은 1년 중 가장 큰 불교 행사인 ‘부처님 오신 날’이 들어있어서 스님들에겐 기쁘고도 분주한 달이다. 게다가 올해는 3년 만에 제대로 모이는 행사여서 준

    중앙일보

    2022.05.25 00:26

  • [마음 읽기] 봄날, 고양이의 눈

    [마음 읽기] 봄날, 고양이의 눈

    원영스님 청룡암 주지 완연한 봄이다. 도시 암자에서 맞이하는 몇 번째 봄이던가? 화려한 도시의 봄도 계절의 무상을 느끼기는 매일반이다. 봄날의 아지랑이, 꽃가루, 구름과 바람,

    중앙일보

    2022.04.27 00:24

  • [마음 읽기] 평화를 위한 우공이산

    [마음 읽기] 평화를 위한 우공이산

    원영스님 청룡암 주지 신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기사를 읽다가 어머니 생각에 잠시 멍해 있었다. 왜 그러는지 묻는 도반 스님에게 “엄마 생각나서”라고 한마디 꺼냈다가 모친의 비극적

    중앙일보

    2022.03.30 00:27

  • [포토버스]사시9수 검사가 좌천 검찰총장을 거쳐 제20대 대통령에 당선, 사진으로 보는 윤석열

    [포토버스]사시9수 검사가 좌천 검찰총장을 거쳐 제20대 대통령에 당선, 사진으로 보는 윤석열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사시 9수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

    중앙일보

    2022.03.10 08:19

  • [마음 읽기] 사람을 고르는 기준

    [마음 읽기] 사람을 고르는 기준

    원영스님 청룡암 주지 아직은 꽃꽂이라도 해야 그나마 꽃을 완상할 수 있는데, 남쪽에는 이미 매화가 피었다고 하니, 다가올 새봄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그러고 보니 요즘 내 꽃 고르

    중앙일보

    2022.03.02 00:26

  • [마음 읽기] 좋은 운을 부르려면…

    [마음 읽기] 좋은 운을 부르려면…

    원영스님 청룡암 주지 지난 연말 동지에는 악귀와 역병을 쫓는다는 팥죽을 쑤어 부처님 전에 올리고, 코로나가 소멸하기를 목탁 결이 깨어져라 기도했다. 그리고 이내 새해가 밝았다.

    중앙일보

    2022.01.05 00:24

  • [알림] 91명의 울림…오피니언 더 넓고 깊어집니다

    [알림] 91명의 울림…오피니언 더 넓고 깊어집니다

    새해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안갯속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는 거대한 변화가 찾아옵니다. 국내 신문 중 가장 넓고 강한 중앙일보 오피니언 지면에 새 필진이 새로운 시대의 길잡이로 합류

    중앙일보

    2021.12.28 00:02

  • [마음 읽기] 새털처럼 가벼운 행복 찾기

    [마음 읽기] 새털처럼 가벼운 행복 찾기

    원영스님 청룡암 주지 아침부터 눈비가 섞여 내려 더 춥게 느껴지던 어느 날, 잘 아는 보살님에게서 시아버님이 돌아가셨다며 연락이 왔다. 오후에 장례식장에 가니, 핼쑥해진 모습으로

    중앙일보

    2021.12.08 00:19

  • 남로당 지도자 박헌영의 아들 원경 스님 입적

    남로당 지도자 박헌영의 아들 원경 스님 입적

     대한불교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인 원경 스님이 6일 입적했다. 세수 81세, 법랍 62년.     사회주의자 박헌영의 아들인 원경 스님은 힘겨운 어린 시절을 보내다 불가에 귀의

    중앙일보

    2021.12.06 19:56

  • [마음 읽기] 오늘은 내가 문화유산 지킴이

    [마음 읽기] 오늘은 내가 문화유산 지킴이

    원영스님 청룡암 주지 어려서부터 눈이 많이 안 좋았던 나는 항상 밝은 곳을 찾았다. 심지어 하늘 가득 별이 총총한 시골의 밤조차도 싫었다. 밤이 되면 꼼짝없이 어둠에 갇힌 듯 나

    중앙일보

    2021.11.10 00:25

  • [소년중앙] AR·VR·메타버스 넘나들며 실감 나는 역사 체험해요

    [소년중앙] AR·VR·메타버스 넘나들며 실감 나는 역사 체험해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각종 디지털 기술은 얼핏 박물관과는 상관없어 보입니다. 이런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미디어 콘텐트를 통해 고구려 무덤에 직접 들

    중앙일보

    2021.11.01 06:00

  • [마음 읽기] 오래된 인연에 감사하며

    [마음 읽기] 오래된 인연에 감사하며

    원영 스님 청룡암 주지 나뭇잎 두드리는 빗소리가 그리도 차갑게 들리더니, 비 그치자 완연한 가을이다. 엊저녁에도 산책을 나갔다가 소매 끝이 싸늘하여 둘러보니, 가랑잎이 떨어져 앙

    중앙일보

    2021.10.13 00:24

  • [마음 읽기] 추석을 앞두고

    [마음 읽기] 추석을 앞두고

    원영스님 청룡암 주지 설 인사드린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추석이 코앞이다. ‘추석’이라 하면 명절로만 인식되는데, 한자를 가을 ‘추秋’에 저녁 ‘석夕’이라 쓰는 걸 보면, 가

    중앙일보

    2021.09.15 00:23

  • [마음 읽기] 현재 머문 곳에서 주인이 되는 법

    [마음 읽기] 현재 머문 곳에서 주인이 되는 법

    원영스님 청룡암 주지 책을 좋아하는 한 지인이 일본 교과서에 실린 수필이라며 『베갯머리 서책(枕草子)』을 몇 장 찍어 문자로 보내주었다. 어디 보자. 내게도 어딘가에 분명 있을

    중앙일보

    2021.08.18 00:28